방콕과 치앙마이에서 생긴 유쾌한 에피소드
안녕하세요! 이번에 친구와 함께 떠난 5박 6일 태국 여행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방콕의 활기찬 도시와 치앙마이의 고즈넉한 매력을 모두 경험한 여행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정말 잊지 못할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았어요. 태국을 여행하며 겪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함께 공유해볼게요!
1. 첫날, 방콕에서의 두리안 사건
태국 도착 첫날, 호텔에 짐을 풀고 나서 “두리안”을 한 번 맛보자는 친구의 제안으로 현지 마트에 갔어요. 두리안의 강한 냄새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설마 그렇게 심할까?’ 싶었죠. 신중하게 작은 조각을 사서 한입 먹는 순간… 으윽! 그 맛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강렬했어요. 냄새는 정말 강하고 맛은 기름지면서도 달콤한데, 씹을수록 알 수 없는 미묘한 향이 코를 찌르더라고요.
결국, 두리안을 먹다가 웃음이 터져 그 자리에 주저앉을 뻔했어요. 친구와 서로 얼굴을 보며 “이걸 태국 사람들은 진짜 좋아한다고?” 하며 웃었죠. 결국, 두리안을 한 조각 먹고 그대로 봉투에 넣은 채 마트 앞에서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 두리안이 나중에 큰 문제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저희가 머물던 호텔 로비에 들어가자마자 갑자기 직원이 다가오더니, 미안하지만 두리안을 방에 가져갈 수 없다고 말하는 거예요! 알고 보니 태국 대부분의 호텔과 대중교통에서는 두리안 반입이 금지되어 있었어요. 강력한 냄새 때문에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거든요. 결국 호텔 입구에서 두리안을 먹고 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결국 눈물을 머금고 쓰레기통에 버렸답니다. 😂
여행 꿀팁: 두리안은 먹고 싶으면 야외에서만 먹는 걸로! 호텔에 반입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2. 방콕 야시장 탐방 중 길 잃기 대소동
방콕의 유명한 “짜뚜짝 시장”을 방문했을 때였어요. 워낙 규모가 크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막상 가보니 끝이 보이지 않는 상점들에 놀랐죠. 사방이 모두 비슷한 가게들로 가득 차 있다 보니, 잠깐 구경하는 사이에 친구와 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흩어지게 된 거예요. 😅
그런데 문제는, 휴대폰 배터리가 거의 없어서 연락이 끊겼다는 것! 한참을 친구를 찾아다니다가, 마침내 비슷하게 생긴 가게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친구와 재회했어요. 그런데 친구 얼굴이 잔뜩 찌푸려져 있더라고요. 알고 보니 서로 반대 방향으로 한참을 헤매다 겨우 마주쳤다는 사실에 너무 지쳐버린 거죠.
재밌는 건, 그날 길을 잃고 헤매는 동안 친구가 시장 구석에서 현지인들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새로운 음식도 먹고, 수공예품 가게 아저씨랑도 사진까지 찍고 있었다는 것! 길을 잃은 게 오히려 뜻밖의 즐거운 경험이 된 셈이었어요. 덕분에 저도 친구 덕에 새로운 먹거리와 기념품을 득템했답니다.
여행 꿀팁: 짜뚜짝 시장은 정말 크니까, 만약 길을 잃을 것 같다면 “재회 장소”를 미리 정해두는 게 좋아요. 아니면 헤매는 것도 하나의 모험으로 생각하세요!
3. 치앙마이 코끼리 보호소에서의 깜짝 이벤트
방콕을 떠나 치앙마이로 이동한 다음 날, 코끼리 보호소를 방문했어요. 이곳은 상처 입은 코끼리들을 보호하고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운영되는 곳인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코끼리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고 목욕까지 시켜줄 수 있었답니다.
코끼리에게 바나나를 줄 때마다 커다란 코로 저를 잡아당기는데, 그 힘이 정말 어마어마했어요! 코끼리의 코에 매달린 바나나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온 힘을 다해 버티던 제 모습에 직원들도 깔깔거리며 웃더라고요. 결국 코끼리에게 바나나를 다 넘겨주고 코끼리 목욕을 시켜줄 차례가 되었는데, 코끼리가 물을 뿌리며 장난을 치는 바람에 옷이 다 젖고 말았어요.
더 웃겼던 건, 직원들이 뒤에서 몰래 물총을 쏘며 코끼리에게 지지 말라고 응원해주는 거예요! 결국 코끼리와 물싸움 하다가 온몸이 흠뻑 젖었지만, 덕분에 한참을 웃고 즐길 수 있었답니다. 😊
여행 꿀팁: 코끼리 보호소를 방문할 때는 물에 젖을 수 있으니 여분의 옷을 챙기고, 환경을 위해 일회용품 대신 타월이나 개인 물통을 지참하는 것이 좋아요!
4. 치앙마이의 작은 카페에서 발견한 힐링
마지막 날, 치앙마이의 한적한 골목을 걷다가 우연히 작은 카페를 발견했어요. 이름은 “Rabbit’s Garden”이었는데, 작은 정원과 귀여운 토끼 장식들이 인상적이었죠.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한적한 정원에서 책을 읽으며 쉬는데, 이곳 주인아저씨가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건네시는 거예요.
알고 보니 주인아저씨는 예전에 한국에서 몇 년간 머물렀던 경험이 있으셔서 한국어를 배우셨다고 하더라고요. 그 후 한참을 한국과 태국의 문화 차이에 대해 이야기하며 웃고 즐겼어요. 이렇게 해외에서도 한국어로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참 신기하고 반가웠답니다.
결국 그날, 저는 여행의 마지막을 이 카페에서 현지인 주인아저씨와 커피 한 잔을 나누며 편안하게 마무리했어요. 시끌벅적한 시장과 관광지에서 벗어나 조용한 치앙마이의 일상을 경험한 것이, 이번 여행의 가장 큰 힐링이었답니다.
여행 꿀팁: 여행 일정이 빡빡하더라도, 여유롭게 걸으며 현지의 작은 카페나 가게를 탐방해보세요. 현지인과의 대화가 여행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이번 태국 여행은 정말 잊지 못할 추억들로 가득했어요. 방콕의 활기와 치앙마이의 여유로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고, 여행 중에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가 더욱 즐거움을 더해주었습니다. 다음에도 또 방문하고 싶은 나라, 태국!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